
‘삼백식품’이라는 용어는 암 예방 또는 암 환자 식단과 관련하여 **”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세 가지 흰색 식품”**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일반적으로 밀가루, 설탕, 소금을 ‘삼백식품’으로 지칭하며, 이들의 과도한 섭취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.
암과 ‘삼백식품’의 관련성
- 흰 설탕 (정제 설탕):
- 고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: 설탕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합니다. 만성적인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은 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암 발생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.
- 과도한 칼로리 섭취 및 비만: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칼로리가 높아 비만을 유발하기 쉽습니다. 비만은 여러 종류의 암(대장암, 유방암, 자궁내막암 등)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.
- 영양 불균형: 정제 설탕은 열량은 높지만 필수 영양소가 거의 없어 다른 영양소 섭취를 방해하고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.
- 흰 밀가루 (정제 곡물):
- 높은 혈당 지수 (GI): 흰 밀가루는 도정 과정에서 식이섬유, 비타민, 미네랄 등 영양소가 대부분 제거됩니다. 이로 인해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켜 설탕과 유사하게 인슐린 반응을 유도하고, 이는 암 세포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.
- 영양 불균형 및 염증 유발: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, 이는 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
- 흰 소금 (나트륨):
- 위암 위험 증가: 과도한 소금 섭취는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염을 유발하고, 이는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세계보건기구(WHO)에서도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.
- 고혈압 및 기타 질환: 소금 과다 섭취는 고혈압,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며, 이러한 질환들은 간접적으로 암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.
여기에 백미를 추가하여 사백식품이라고 사용하기도 합니다.
4. 백미 (흰쌀):
- 낮은 영양소 함량: 백미는 벼의 겉껍질(왕겨), 쌀겨(미강), 쌀눈(배아)을 제거하고 배유 부분만 남긴 것입니다. 이 과정에서 식이섬유, 비타민 B군, 미네랄(마그네슘, 아연 등), 항산화 물질 등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가 대부분 손실됩니다.
- 높은 혈당 지수 (GI): 백미는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올립니다. 이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하고, 만성적인 고인슐린혈증은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암 세포의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. 특히, 유방암, 대장암, 췌장암 등 특정 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.
- 비만 및 대사증후군 위험 증가: 백미를 주식으로 과도하게 섭취하고 활동량이 적으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기 쉽고, 이는 비만, 제2형 당뇨병, 대사증후군 등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이러한 만성 질환은 다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.
암 예방을 위한 식단 지침
‘삼백식품’의 섭취를 줄이는 것은 암 예방 및 건강한 식단을 위한 중요한 지침 중 하나입니다. 전반적인 암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식생활 습관이 권장됩니다.
- 다양한 채소와 과일 섭취: 풍부한 식이섬유, 비타민, 항산화 물질은 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.
- 통곡물 섭취: 흰 밀가루 대신 현미, 잡곡, 통밀빵 등 통곡물 위주로 섭취하여 식이섬유와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히 얻는 것이 좋습니다.
- 가공육 및 붉은 육류 제한: 햄, 베이컨, 소시지 등의 가공육과 과도한 붉은 육류 섭취는 대장암 등 일부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. (조리 시 태우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.)
- 저염식: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 나트륨 섭취를 줄입니다.
- 건강한 지방 섭취: 트랜스 지방, 포화 지방 대신 견과류, 씨앗, 올리브유 등 불포화 지방을 섭취합니다.
- 균형 잡힌 식단 및 적정 체중 유지: 과도한 칼로리 섭취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음주 자제: 알코올 섭취는 여러 암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.
‘삼백식품’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, 섭취량을 줄이고 통곡물, 자연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.
다만, 흰쌀의 경우 식단에서 무조건 배제하기 보다는 환자의 컨디션 고려하여 할 것입니다. 항암치료로 소화 기능도 떨어지고 입 안도 헐어 드시기 힘든데 무조건 잡곡밥 권하기 보다는 죽이나 흰쌀밥이라도 드시는 편이 낫기 때문입니다.



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