항암 치료 중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가 “손발 저림 (말초신경병증)”입니다. 항암제가 말초신경을 손상시켜 발생하는 것으로, 손발 끝이 저리거나 화끈거리고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대부분 항암 치료가 끝나면 증상이 점차 사라지지만, 일부 환자는 몇 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.

손발 저림 완화를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.

혈액순환 개선:

온도 유지: 손과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특히 겨울철에는 따뜻한 장갑과 양말을 착용하고, 찬물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
족욕/수욕: 섭씨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5~20분 정도 손과 발을 담가두면 혈액순환 촉진에 도움이 됩니다. 이때 물속에서 손발을 오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. (단, 감각 저하가 있다면 화상 위험에 주의하여 물 온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합니다.)

마사지: 손, 발, 종아리 등을 틈틈이 마사지하여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. 보습제를 바르고 구석구석 주무르면 좋습니다.

일상생활 관리:

외상 예방: 손발의 감각이 둔해지면 뾰족하거나 뜨거운 물건을 만질 때 상처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 요리나 설거지를 할 때는 장갑을 착용하고, 욕실에서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사용하는 등 안전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.

편안한 신발 착용: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꽉 끼는 신발이나 앞부분이 뾰족한 신발은 피하고, 편안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.

운동: 걷기나 물속에서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근육과 인대의 힘을 키워 통증 감소와 손발 저림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. 손가락의 미세 운동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바둑알 집기, 콩 줍기 등을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.

의료적 개입:

약물 치료: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주치의와 상담하여 신경병증 치료제(가바펜틴 등), 항혈전제, 항우울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.

물리 치료/작업 치료: 균형 감각, 근력 향상 및 미세 운동 능력 개선을 위해 물리 치료나 작업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침 치료: 일부 연구에서는 침 치료가 항암제로 인한 말초신경병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.

손발 저림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,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.

Posted in

댓글 남기기